인터뷰 골프 사랑 외길을 걸으며 그려 가는 K골프의 미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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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골프아이엔씨 작성일 21-04-15 15:03 조회 24,0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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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계의 진정한 마에스트로

태영그룹 _ 윤세영 창업회장

많은 사람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 K골프의 선구자이자 골프의 전도사라고 부른다. 지금의 K골프가 있기까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없는 도전과 응전으로 새로운 비전을 실천한 윤세영 창업회장은 골프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대한민국 골프의 발전과 대중화를 선두에서 이끌어 왔다. 평생에 걸친 골프 사랑과 헌신은 온 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로서 골프산업을 꽃피우고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해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값진 열매로 되돌아왔다. 세대를 넘어 시대와 공유하는 즐거움의 대명사는 바로 ‘골프’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그가 바로 뚝심으로 이어온 골프 사랑을 지금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윤세영 창업회장이다.

“달을 보려면 직접 달에 가야합니다!”

<Golf Inc Korea>와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던진 화두이다.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란 달을 가까이서 보려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는 대신에 달에 직접 갈 수 있는 탐사선을 띄워야 한다는 획기적이고 전환적인 발상이다. 즉,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가야 한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획을 직접 그어 온 윤세영 창업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야말로 이러한 과감하고 도전적인 발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2021년 10월, 국내 최초의 6홀 4way 구성으로 골프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신개념 골프장 루나엑스가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 윤세영 창업회장은 골프 인생을 통틀어 가장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골프장이라고 설명한다.
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경영인으로서 윤세영 창업회장의 삶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골프를 몹시 사랑하고 있는 그의 내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K골프의 전도사이자 국내 최장수 열혈 골퍼로서 외길을 걸어온 윤세영 창업회장이 골프에 쏟아 온 뜨거운 사랑과 열정, 호기심 그리고 위트…. 놀라움과 즐거움이 공존했던 <Golf Inc Korea>와 진행한 인터뷰 현장을 공개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강단 있는 힘과 이를 비즈니스에 녹여 새로운 도전과 응전에 임하는 윤세영 창업회장. 오는 10월, 스마트 골프장인 루나엑스를 통해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앞세워 펼쳐 갈 확고한 골프 사랑과 신념을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

PHOTO BY STUDIO MALG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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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윤세영 창업회장과
<Golf Inc.Korea>와의 일문일답

Golf Inc. Korea : 대한민국 골프산업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금의 골프시장을 형성하는 데 가장 이바지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K골프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그 옛날, 골프가 이토록 발전하고 대한민국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는 선견지명을 가지셨는지요?

윤세영 창업회장 : 확신까지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 전망했습니다. 거기엔 몇 가지 판단 근거가 있었고요. 알고 계신 대로 우선 골프를 향한 애정으로 골프가 감동, 흥분, 희열을 주는 레크리에이션일 뿐만 아니라 골프를 즐기면서 건강을 비롯해 경우에 따라서는 부와 명예도 얻게 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1990년 SBS 창업 전부터 골프와 골프산업에 장래성이 있다고 확신하고 1989년 태영 CC(현 ‘블루원 용인 CC’)부지를 확보했으며 같은 해 3월 태영레저(현 ‘블루원’)도 설립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골프는 국가 발전의 수준과 비례해 분명히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실제로 1970년 1인당 국민소득 256만 원이던 시절, 대한민국 전역에서 5곳에 불과했던 골프장이 국민소득 1,200만 원을 기록한 1990년엔 46곳, 3,500만 원을 기록한 2019년엔 535곳, 2021년에는 547곳으로 늘어났으니 국민소득이 14배 늘어날 동안 골프장 수는 100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골프 열망이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겠지요.
거기에다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는 큰 행운이 따랐습니다. 바로 박세리라는 스타의 탄생입니다. 1998년 박세리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은 그야말로 하늘이 주신 기회였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세리 키즈 세대의 태동은 대한민국 골프 발전의 중요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기업가로서 골프산업의 가능성이란 꿈을 한 번도 접은 적이 없었기에 지금껏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떤 산업이든 성숙 단계에 오르기까지는 추진력 있는 인물이 때를 만나 합심해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를 포함해 뜻을 품은 많은 골프 애호가가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그려 오며 ‘골프’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조금 앞서 그 시작을 예상했을 따름입니다. 그것은 사업가로서 내린 결정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제가 골프를 사랑하는 한 명의 추종자였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그 뜻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골프에 관심이 적었던 시절부터 꾸준히 골프를 대중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할 수 있었던 남다른 골프 사랑! 그 결과로 대중에게 골프 의 가치를 알릴 수 있었고 골프산업 전체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보람이자 큰 기쁨입니다.

Golf Inc. Korea : 외환위기 때 박세리 선수를 보며 위안 삼았던 국민이 많습니다. 사실, 박세리 프로 역시 SBS 중계가 없었다면 지금의 스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할 정도였죠.

윤세영 창업회장 : 1998년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신음하고 있을 때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신발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공을 쳐내는 분전을 통해 극적으로 우승한 것은 대한민국 골프 발전사에 길이 남을 쾌거였지요. 그 당시 SBS는 그 대회를 정규 4라운드는 물론이고 연장전 20번 홀까지 생중계했으니 신이 주신 큰 선물이라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박세리 선수 부모와 우리 내외도 현장에서 함께 갤러리로 참관하며 피 말랐던 추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박세리 선수가 신발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공을 쳐낸 장면은 연장전 18홀이었습니다. 직전 17홀까지 동타였으니 ‘천우신조’라고 할까요, 상대 선수가 스리 퍼트가 되면서 보기로 동타가 됐지요. 19홀에선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다시 이븐, 20홀에서 박세리 선수는 버디를, 상대 선수는 파를 기록했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박세리 만세’를 외쳤습니다. 이는 훗날 박인비, 유소연, 신지애, 최나연 등 박세리 키즈 시대를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대한민국 골프 붐 태동기의 여명이기도 했지요. 현재, 아시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데 일조를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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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Inc. Korea : 지금의 K골프 역사를 만든 주인공으로서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윤세영 창업회장 : 무한대의 골프 사랑입니다. 답변에 앞서 1991년 SBS 개국과 동시에 주변의 우려와 반대를 무릅쓰고 <금요골프>를 편성하고 관련 콘텐츠 확보를 위해 미국, 영국, 일본의 골프 중계권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SBS 개국이 1991년 12월 9일이었는데 <금요골프>의 첫 방송이 나간 것은 12월 17일이었습니다. 2000년 4월에는 요일을 바꿔 <SBS 골프>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니 골프는 SBS의 30년 역사 그 자체인 셈이지요. 그 당시 어려운 여건에서 개국했을 때 생경한 골프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는 건 대내외적 여건을 감안했 을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지만 당시만 해도 골프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었고 내부적으로도 수익이 나는 콘텐츠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경영자로서 미래 비전에는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중계권 확보와 비인기 프로그램 편성은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이자 비용이라 판단하고 곧바로 결행했습니다.
“미래는 꿈꾸고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1%의 가능성으로도 99%의 믿음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기업가의 자질인데, 사실 앞서 말씀드렸듯이 1%보다는 그 이상의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가 확신했으니 그대로 밀고 나갔던 것이지요. 내적으로는 SBS를 한국 골프의 메카로 만들고, 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을 골프와 골프산업의 최정상 국가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큰 꿈이 있었습니다.

Golf Inc. Korea :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골프 문화를 선도하고 혁신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골프 사랑의 전도사이자 골프를 즐기시는 열혈 골퍼로서 쏟은 노력의 결과가 K골프를 대변할 신개념 골프장 루나엑스를 태동시키게 된 것이 아닐까요?

윤세영 창업회장 : 지금껏 골프를 사랑했고, 그 마음으로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골프장을 열었습니다. 30년 전 처음 골프장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그 당시에는 문턱이 무척 높아서 일반인들이 쉽게 골프를 즐기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이 루나엑스입니다. 사람들은 이 선택의 과정을 종착점이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에게 루나엑스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모험, 그리고 도전이 다시 시작되는 출발선이기 때문입니다. 재미 넘치는 펀(Fun) 골프의 시도(Test Bed)가 ‘루나엑스’입니다. 평생 즐기고 시도했던 다양한 개인적 경험이 스마트 골프장이라는 골프 문화의 확산과 혁신을 비로소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간 골프장 개장을 여러 차례 진행해 왔고 전 세계를 누비며 경험한 다양한 라운드의 기억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드디어 대한민국의 미래형 골프 문화이자 스포츠의 장으로서 골프장이 베일을 벗을 예정입니다. 이렇듯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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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Inc. Korea : 앞으로 골프업계가 변하기 위해 외적 성장만 아니라 내적 변화와 혁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골프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윤세영 창업회장 : 골프는 비용이 듭니다. 많은 사람이 쉽게 골프를 접하려면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계 전체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기존의 시스템에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골프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골프업계 종사자 스스로 골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골프 고객을 만들고, 다음 세대에게 골프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자유를 주고 싶습니다. 남이 하니까 그냥 따라서 하고, 남들이 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4명이 한팀이 되어 치더라도 개인 각자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루나엑스가 그런 실험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Golf Inc. Korea : 골프가 소수의 전유물에서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변하는 시작점이 루나엑스라는 부분이 너무 흥미롭습니다.

윤세영 창업회장 : 골프는 모두가 즐길 수 있고 행복감을 주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쉽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평생 건강을 지킬 수 있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 좋은 걸 다 같이 해야겠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작품이 바로 루나엑스입니다.
루나엑스의 실험은 누구나 평생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조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경제적 사정이나 체력 상황을 고려해 여러가지 여건을 맞춰 선택적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어야 하니까요. 사회가 변화하면서 골프가 이제는 사치성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골프업계 내부의 변화와 함께 외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는 세금 제도를 개선하는 일도 있겠습니다. 여전히 과거의 기준, 사회적 풍토를 기준으로 과세하는 세금 제도는 골프 대중화의 높은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골프에 다가갈 수 있도록 플레이어, 골프업계 관계자, 다양한 분야에 속한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턱이 낮아지고 더 많은 사람이 골프를 접하게 되면 사회적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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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지만 이제 좀 깊은 숨을 쉬며 주위를 돌아보니 인간 윤세영의 성장사 모토들을 관통하는 가치는 결국 ‘인간’이라는 생각에 또 이르렀습니다. 뜻 풀이 그대로 사람(人) 사이(間) 관계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 추구했던 덕목들인 것 같습니다. 사실 모두가 ‘원칙’만 잘 지켜도 우리 사는 사회는 혼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두가 좀 길었지만 결론적으론 ‘원칙, 배려, 진정성’을 남기고 싶습니다.”

Golf Inc. Korea : 국내 최초의 6홀 4way 코스 설계로 주목받고 있는 루나엑스입니다.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는 골퍼의 입장을 대변해 직접 의견을 내고 코스를 변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윤세영 창업회장 : 제 자신이 골프를 즐기는 플레이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골프 저변 확대와 골프 대중화를 위해 평생 노력해 왔고, 골프장을 운영해 온 경험이 있었기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 면, 각, 색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골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디테일한 시공이 중요하지요.
재시공하는 부분이 최소화되도록 명확한 콘셉트를 갖고 효율적으로 시공되어야 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골프장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하겠고요. 그러려면 항상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플레이어 입장에서 다시 오고 싶어 하는 골프장이 되어야 합니다.
기초가 탄탄해야 공부를 잘하지 않습니까. 골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골프장은 잔디 컨디션이 좋아야 해요. 배수가 중요합니다. 잔디가 마르지 않아야 해요. 토심까지 신경을 써서 50㎝로 균일하게 쌓아야 하죠. 그냥 있는 것처럼 보이는 폰드조차도 전체 생태계를 고려한 정교한 순환 시스템을 갖추어야 해요.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얼마나 제대로 하는가가 관건입니다.

Golf Inc. Korea : 창업회장님이 꿈꾸시는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상이 궁금합니다. 미래 사회에 골프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요? 골프라는 스포츠의 매력과 가능성이 미래 세대가 이어 가야 할 중요한 가치에 어떻게 연결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윤세영 창업회장 :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뉴노멀, 새로운 표준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코로나 시대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회복 탄력성이 중시되고 디지털로 전환, 건강에 관심 증대, 소비 행태 변화 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의 변화 속에 MZ세대가 골프로 유입되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입니다. 세리 키즈(박세리 77년생), 인비 키즈(박인비 88년생)를 생각하면 MZ세대는 그들의 뒤를 잇는 새로운 골프 애호가의 탄생을 상상하게 합니다.
다양성을 추구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골프는 어떤 매력적인 지점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골프가 재밌기 때문이지만, 골프의 방식이 지금 세대와 통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걸으며 각자 자신의 클럽으로 자기 공을 치는 스포츠인데,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특성이 강해요. 인생사와 유사한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젠틀맨십을 발휘하죠.
타인이 아닌 자신의 경험으로 남고, 수평적 인간관계를 전제로 하는 스포츠라는 점은 MZ세대의 성향과 잘 맞는 부분이 있어요. 이 좋은 스포츠를 새로운 세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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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Inc. Korea : 한국 골프 역사 110여 년 동안 한국 골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새로운 골프 문화로 변화하는 길목에서 준비가 필요하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윤세영 창업회장 : 코로나19로 골프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을 호황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 거품이 사라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변화의 길목입니다. 뉴노멀 시대이죠. 그리고 이렇게 변화할 때는 시대 변화를 따르는 동시에 시대를 앞서가야 합니다. 저는 골프를 매개로 라이프스타일, 즉 삶의 방식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전환의 시기에 걸맞은 다양한 실험이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루나엑스는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습니다.
문샷 싱킹이란 달에 로켓을 보내려는 것처럼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과감한 사고 체계를 의미합니다. 달을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 성능을 높이는 대신 달에 갈 수 있는 탐사선을 제작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과 같이 혁신적인 발상을 의미합니다. 이 시대의 골프도 그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사 전문)

Golf Inc. Korea APR/MAY 2021 Vol.7

글 _ 김성진 (본지 편집장) | 사진 _ 김충무 (스튜디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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