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통과 신뢰로 만드는 코스관리의 新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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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골프아이엔씨 작성일 21-08-12 09:32 조회 20,6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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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대표이사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박사, 미국 GCSAA 정회원, 서울경제신문 10대 골프장 선정위원, 환경부 골프장녹색경영포럼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골프장 배수 처리 시설 중 ‘맹암거 키퍼’ 발명특허(2008)를 보유하고 있다. 용평리조트, ㈜블루원을 거쳐 2008년부터 ㈜산솔원 대표이사, 잔디식물기업 부설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소통과 신뢰로 만드는 코스관리의 新패러다임

㈜산솔원 _ 이혜원 대표이사

몇 번 혹은 한 번만 만나고도 본능적으로 상대방을 끌어당기는 매력. 이런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카리스마라고 한다. ㈜산솔원 이혜원 대표이 사는 상대방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를 지녔다. 이는 사람은 물론이고 살아 있는 생명체인 잔디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강압적으로 압도하는 이미지와는 다르다.
이혜원 대표이사가 갖고 있는 카리스마의 본질은 세련미와 인간미를 바탕으로 잔디를 사랑하는 ‘열정’에서 비롯된다.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프라이빗 클럽, 2007년부터 곤지암 골프클럽의 코스관 리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는 ㈜산솔원은 최근 24홀 구성으로 핫한 새로운 개념 의 골프장, 경주 루나엑스 컨트리클럽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부터 본격적 인 코스관리를 시작했다. <Golf Inc Korea>와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이혜원 대표이사는 용평 컨트리클럽 과 블루원용인 컨트리클럽에서 코스관리자로서는 최초로 경험했던 셀프라운드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론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인 관리 방법을 루나엑스 컨트리클럽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버를 넘어선 프로 레이서’가 슈퍼인텐던트의 지향점

코스관리는 예측 불가능한 기후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골퍼의 동선과 겹치지 않는 세심한 작업 동선까지 계획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차량과 부딪히지 않고 지혜롭게 완주하는 프로 레이서와 닮았다. 코스관리 전문 기업 ㈜산솔원의 이혜원 대표이사는 슈퍼인텐던트는 단순히 잔디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토털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운전에 비유하면 단순히 차를 움직여 도로를 주행하는 ‘드라이버’의 단계를 넘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완주하는 ‘프로 레이서’의 경지로 올라서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24홀 구성으로 화제를 모은 신개념 골프장, 경주 루나엑스 컨트리클럽의 코스관리를 시작하게 된 ㈜산솔원 이혜원 대표는 기존 골프장과 다른 방식으로 관리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국내 최초 6홀 단위 4개 코스로 구성된 24홀 셀프라운드 골프장, 루나엑스 컨트리클럽의 특징은 콤팩트한 코스의 매력이며, 짧은 시간에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관리는 어떻게 이뤄질까.
“4개 코스 동시 티오프라 36홀 관리와 똑같은 개념입니다. 특히 6홀이라 기존 9홀보다 짧은 시간에 고객 동선이 돌아오기 때문에 홀 체인지, 티 마크, 벙커 정리 같은 업무 모두 보다 스피디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이혜원 대표는 코스관리적인 측면에서 티, 페어웨이의 디봇 관리를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체크한다. 그린, 티의 잔디 손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주문한다.
핵심은 바로 ‘소통’과 ‘신뢰’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면 꾀를 부리는 요령과 눈속임이 생기게 된다. 길게 보고 좀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코스를 관리해야 한다.
“저는 직원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도록 주문합니다. 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살아 있는 잔디라는 생명체에도 적용됩니다. 한번 잃어버리면 회복하기 힘든 것이 바로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이혜원 대표는 ㈜산솔원의 코스관리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인력 관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인 사무실을 골프장(곤지암 골프클럽) 내에 두고 코스에 직접 상주하면서 새벽부터 직원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경주 루나엑스 컨트리클럽 역시 현장 사무소를 최근 개설했다. 이는 소통과 더불어 직원과 함께 코스를 꼼꼼하게 관리해 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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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UDIO MALGUM

각 골프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리가 특징

“좋은 골프장이 되기 위해선 많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린을 빼놓고는 최고라는 타이틀을 이야기할 수 없지요.”
“코스의 생명은 볼 스피드”라고 설명하는 이혜원 대표는 “볼 스피드를 2.8m/s에서 3.0m/s로 유지하기 위해 그린의 롤링 작업을 시행하며 배수에 가장 신경을 쓴다”라며 그날그날 상황에 따른 작업 방법이 산솔원만의 코스관리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코스관리는 물론이고 그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 관리”라고 강조하면서 “기계적인 관수 시스템에만 의존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인력 관수도 병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보통의 코스관리는 플레이가 시작되기 전 이른 새벽 출근해야 하고 모든 내장객이 플레이를 마친 다음 코스를 돌아보고 한참 후에나 퇴근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코스관리상 작업 사항을 고려하여 이 대표는 한 팀은 일찍 출근하여 일찍 퇴근하고 다른 팀은 늦게 출근하여 마무리를 하는 시간차 출퇴근 시스템을 적용하여 직원들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시스템의 도입은 결과적으로 플레이가 진행되는 중간에 회원과 마주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어 프라이빗을 추구하는 곤지암 골프클럽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다고 한다. 곤지암 골프클럽이 최고의 프라이빗 클럽이란 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이러한 작은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관리를 시작한 경주 루나엑스 컨트리클럽의 경우, 야간 라이트 운영과 셀프플레이의 특성을 고려해 ‘그린’ 관리에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드론을 활용해 정보 분석과 함께 향후 자동 시비, 병해 관리, 방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프라이빗 클럽인 곤지암 골프클럽과 24홀 캐주얼 셀프라운드를 추구하는 루나엑스 컨트리클럽은 운영 형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골프장 특성에 맞는 관리 기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고객은 언제나 최상의 상태를 원하며, 날씨, 기후 등 그 어떤 이유도 코스관리 상태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이 만족, 감동할 수 있도록 코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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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활용해 데이터 관리를 시작한 경주 루나엑스 컨트리클럽(24홀)

데이터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래의 먹거리

산 아래 가장 으뜸, 최고를 추구하는 ㈜산솔원(山率元)에서는 골프장 내 현장 사무소에 직원별 칸막이와 책상, 컴퓨터를 별도로 마련해, 데이터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장 직원 업무 특성상 사무실에 본인 자리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작은 차이는 큰 효과와 직결된다.
“지속적인 데이터를 정리하고 축적해야만 슈퍼인텐던트의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축적된 자료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갑작스러운 변수로 생길 수 있는 관리 실패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코스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총괄 책임은 전적으로 슈퍼인텐던트에게 넘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부분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혜원 대표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코스를 관리하는 슈퍼인텐던트라 하더라고 갑작스러운 변수에는 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골프장의 친절 서비스, 효율적 운영 등 진행상의 이미지 개선도 중요하지만 골프장의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는 바로 코스이다. 코스관리의 질을 높이지 못한다면 그 골프장은 경쟁 시대 도래를 맞이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과거에는 농업 위주의 코스관리 요원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과학적, 환경친화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관리자 배출에 힘쓰고 있다. ㈜산솔원 역시 인력 양성에 적극적이다. 잔디연구소 그린키퍼학교에 위탁 교육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며, 연암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을 실습 후 채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슈퍼인텐던트의 조건과 미래를 묻는 기자에게 이혜원 대표는 “슈퍼인텐던트는 토털 아트를 다루는 직업이며, 단순한 드라이버가 아닌 전문 레이서가 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코스관리는 잔디 생육 관련 지식은 물론이고 토양의 생리와 화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적 지식을 모두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슈퍼인텐던트와 관련한 기초 지식과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에 슈퍼인텐던트 전문가가 되려면 슈퍼인텐던트 스스로 노력하고 연구하는 자기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고 슈퍼인텐던트가 되려면 반드시 관련 학과를 이수하거나 전공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기본적인 장비의 운영이나 일반적인 잔디의 생육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이내에 잔디의 생육 사이클을 파악하고 캐치해야만 내실 있는 슈퍼인텐던트가 될 수 있다”라면서 “GCSAA의 분야별 코스 교육 시스템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국내 코스관리자의 위상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글 _ 김성진 (본지 편집장) | 사진 _ 김충무 (스튜디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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